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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내년 대선과 한인 유권자들의 표심

선거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 11월 일부 지방선거에 이어 내년에는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연방 상·하원의원 선거가 열린다. 2024년은 전반기엔 민주, 공화 양당의 당내 경선과 지방선거, 11월은 대통령 선거로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 공화 양당 모두 특히 아시아계 유권자에게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은 이미 아시아계 유권자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공화당 역시 아시아계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이미 니키 헤일리 전 UN대사와 비벡 라마스와미 등 인도계 2명이 당 내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상황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한인 유권자들은 내년 선거에서 무엇을 쟁점으로 삼고, 후보들에게 무엇을 요구해야 할까? 전체 한인 사회의 의견은 아직 알 수 없지만,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전반적인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가 한인을 비롯해 아시아계 유권자 700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다.   그 결과 아시아계 유권자들이 꼽은 내년 선거 최대 쟁점은 인플레이션(inflation)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1%가 1순위로 인플레를 꼽았다.  이어 경제적 불평등(economic inequlity)이 16%, 폭력 범죄(violent crime)가 2, 3위를 차지했다.     한인 유권자들만 따져보면, 38%가 인플레를 내년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지적했고, 불평등(19%), 기후변화(12%) 등의 순서로 집계됐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몇 년간 아시아계 사회를 뒤흔들었던 인종차별(racial discrimination)과 반아시안 정서 문제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는 점이다. 아시아계 유권자 가운데 공화당 지지자는 6%, 민주당 지지자는 11%만이 인종차별 문제를 주요 이슈로 꼽았다. 교육의 질 문제를 우선순위로 꼽은 아시아계 유권자도 3%에 불과했다. 인플레 등 경제 문제가 워낙 심각한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반아시안 정서와 인종차별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것인지는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눈길을 끄는 점은 아시아계 유권자의 97%가 후보자의 인종보다 정책을 보고 투표하겠다고 대답한 사실이다. 아시아계 유권자들은 후보가 같은 아시아계라고, 혹은 소수계라고 해서 무작정 찍지는 않을 것을 시시한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두 번째로 많은 숫자를 차지하는 라티노 유권자와는 다소 비교가 된다. 중장년층 라티노 유권자는 이민개혁과 인종 문제를 가장 큰 과제로 꼽았지만, 젊은 라티노 유권자는 경제 문제와 일자리 문제가 우선이라고 답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볼 때 아시안 유권자와 젊은 라티노 유권자들은 인종이나 이민 문제보다 인플레 등 경제문제와 일자리 문제가 더욱 시급하다고 보고 있는 셈이다. 그만큼 인플레로 인한 물가 상승, 구인난, 그로 인한 스몰비즈니스의 어려움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 주류 정치인들은 한인 등 아시아계 유권자에 대해 깊은 이해 없이, 단순히 “인종차별 없애겠다, 소수민족 차별 없도록 하겠다”는 식의 두루뭉술한 공약만을 제시해왔다. 그러나 이제 한인 유권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내년 선거에서 한인 유권자들은 어떻게 인플레를 해결하고 경제를 살릴 것인지에 대해 후보자들에게 날카롭게 질문하고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원 / 변호사기고 유권자 내년 아시아계 유권자들 한인 유권자들 인종차별 문제

2023-10-15

아시안 유권자 '캐스팅 보트' 쥘까

오는 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보수, 진보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아시안 유권자들의 표를 얻기 위해 애쓰고 있다.     트럼프와 바이든이 대결한 2020년 대선, 2021년 애틀랜타 스파 총격사건 등을 거치면서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높아졌다. 올해 중간선거에서 아시안 커뮤니티는 정당보다는 총기 규제, 인플레이션, 낙태 등의 이슈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을 지지하는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4일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를 이해하고 표를 호소하는 이점이 있지만, 정책 홍보에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공화당은 반이민정책이 걸림돌이지만 치솟는 인플레 등 경제가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되면서 아시안 커뮤니티를 파고 들고 있다.     라파엘 워녹(민주) 상원의원은 최근 둘루스 유세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상대로 "스몰비즈니스는 우리 경제의 심장박동"이라며 "아시아·태평양제도(AAPI) 커뮤니티의 비즈니스는 미국 경제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후보는 보수적인 성향의 인도계 커뮤니티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허쉘 워커(공화) 상원의원 후보는 지난 9월 니키 헤일리 전 유엔(UN) 대사와 함께 노크로스에서 선거 유세 행사를 진행했다. 브라이언 켐프(공화) 주지사도 인도의 축제인 '디왈리'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열어 볼리우드 플래시몹, 힌디어 음악 등을 선보였다.     아울러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버클리 레이크 시에 첫 AAPI 커뮤니티센터를 열었으며, 홍수정 하원의원 후보 등 아시아계 후보들을 지지하고 있다.     공화당의 이같은 공세에 대응해 민주당은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거 유인물을 소수계 언어로 제작하고, 오랫동안 관계를 이어온 단체들과 연계해 표밭을 공략하고 있다. 이런 전략은 후보의 홍보뿐 아니라 전반적인 투표율과 정치 참여율을 높이는 데에 일조했다.   현직 브래드 라펜스퍼거 장관에 맞선 민주당의 비 윈 후보는 자신이 베트남 이민자의 딸임을 강조하면서 이민 커뮤니티에 호소해왔다.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민주당 주지사 후보는 그동안 각종 이벤트를 통해 켐프 주지사의 총기 규제, 낙태 정책 등이 AAPI 커뮤니티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당이 이처럼 아시안 유권자 표밭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경우 아시안 유권자들이 캐스팅 보트를 쥘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윤지아 기자 윤지아 기자아시아계 고군분투 아시아계 후보들 아시아계 보수진영 아시아계 유권자들

2022-11-07

부에나파크 1지구 한인 유권자 3년 새 100여 명 줄었다

 부에나파크 1지구의 유권자 수가 3년여 사이 1500명 넘게 증가했지만, 한인 유권자는 오히려 100여 명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1지구를 관할하는 써니 박 부시장 측이 오렌지카운티 선거관리국에 의뢰해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1일 현재 1지구의 한인 유권자는 총 1497명이다. 박 부시장이 1지구 선거를 4개월여 앞둔 시점인 2018년 6월 25일 파악된 1606명에 비해 109명이 줄어든 것.     〈표1 참조〉   베트남, 중국, 일본, 필리핀, 인도계 등 한인을 제외한 아시아계 유권자는 이 기간 81명 증가, 현재 859명이다.   같은 기간, 라티노 유권자는 577명에서 540명으로 37명 감소했다.   반면, 백인, 흑인 등을 포함한 기타 인종 유권자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5677명에서 7307명으로 1630명 늘었다. 백인 및 기타 인종 유권자 급증에 힘입어 전체 유권자 수도 1565명 증가했다.   1지구는 부에나파크 시는 물론 오렌지카운티 전체에서 풀러턴 1지구와 함께 한인 출마자에게 매우 유리한 선거구로 꼽히는 곳이다.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주민이 밀집 거주하기 때문이다.   한인 유권자 감소는 내년 11월 재선에 도전할 박 부시장에게 반갑지 않은 악재다.   전체 유권자 가운데 한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2018년엔 18.6%였지만, 지금은 14.5%로 감소했다.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유권자 비율도 27.6%에서 23.1%로 줄었다. 그 사이 백인 및 기타 인종 비율은 65.7%에서 71.6%로 높아졌다.   박 부시장은 2018년 11월 선거에서 백인인 버지니아 본 당시 시장과 접전을 벌인 끝에 승리했다. 선거 당일 52표 차로 뒤진 박 부시장은 23일 동안 진행된 추가 개표에서 16표 차 역전승을 거뒀다.   박 부시장은 “한인 유권자가 줄어든 건 아쉽지만, 어차피 당선되려면 다수 유권자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지난 선거에서도 그랬다”고 말했다.     박 부시장 측은 한인 유권자의 전출과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은 한인의 신규 전입이 전체 한인 유권자 감소의 주된 원인인 것으로 보고 내년 선거 전까지 꾸준히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고무적인 사실은 1지구 유권자 중 민주당원이 3984명(39%)에 달한다는 점이다. 공화당원은 2934명(28.8%), 무당파는 2826명(27.7%)으로 집계됐다. 〈표2 참조〉이는 민주당원인 박 부시장에겐 호재다.   다른 인종과 달리, 아시아계는 공화당원이 민주당원보다 많다. 이와 관련, 박 부시장은 “아시아계 유권자들은 아시아계 후보가 있으면, 당적과 무관하게 표를 주는 편이다. 지난 선거처럼 한인과 아시아계, 민주당원, 무당파 유권자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유권자 지구 아시아계 유권자들 한인 유권자 1지구 유권자

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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